코로나19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합정 성도님들과 전화와 메시지로 마음을 나누고 그러다보니 자주 듣게 되는 말은 ‘예배를 드리던 날들이 참 소중했어요.’ 였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늘 동행하시지만, 함께 모여 공동체를 통한 예배로 임재하신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성도님들 마음을 가까이서 전달 받으니 코끝이 찡해집니다.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를 회상해봅니다.
유명한 강사 한 분이 대중매체를 통해서 “여러분, 지금을 즐기세요. 지금을 감사해보세요.
언젠가는 이렇게 평범하게 지내온 삶을 그리워하게 될 날이 올거예요.
지금은 지루할는지 몰라도 훗날 이토록 평범하게 살아온 하루가 기적이라고 여길 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범한 일상이 기적입니다.
엄마의 무서운 목소리에 눈을 뜨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칭얼대보고 억지로 세수하고 양치하며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등교 길에 오르고 학교 그 안에서의 친구 또 그 밖에 학원 다시 집으로 귀가해온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의 평범하지만 아직 어리기에 무겁고 버거웠던 일상.
알람 소리에 조금만 5분만 1분만 뒤로 미루던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일터로 향하고 자판기 커피 한 잔 혹은 반가운 아침 인사로 근로의 시작을 알리며 점심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혹은 자녀들 교육으로 스트레스를 주거니 받거니 나누며 다시 퇴근 후에 이어진 연장업무인 회식으로 가정을 살려보겠다고 집중해왔던 전쟁터 같은 일상.
그 평범함 속에도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 모두는 외롭고 힘들고 보고프고 우울하고 죽겠는 마음이 쌓이면,
예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위로받던 우리 합정교회 가족들의 일상이 기적이었습니다.
주님의 천국이 가까웠다 회개하라 외치시던 말씀이 떠오르다가도, 주님의 사랑하시어 주시고 품으신 모습이 매 순간 떠오르는 요즈음입니다.
우리 합정의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소경이 되지 말자는 부탁입니다.
결코 우리는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 받을 길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전염병이 돌때는 잘잘못을 따지거나, 불만의 대상과 희생양을 찾기에 급급하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믿음의 정도를 돌아봐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정의를 가장 잘 알면서도 오직 사랑이 만연해야 합니다. 용서와 희생과 기다림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중심에 가만히 서서 하나님 아버지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가만히 있는 우리를 통하여 증거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은 기도하기와 성경읽기로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며 올바른 예배를 드리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바른 이성과 참된 지혜를 주십사 하나님 앞에 기도함으로 참된 어른으로 참 사람으로 세움 받으면,
우리는 가장 어려운 때에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세상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한 섬김이와 그들이 힘들때마다 돌아올 따뜻한 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합정교회 가족들이 성숙하고 연단되어지는 귀한 기간이 되기를 진정으로 엎드리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짜 자리를 찾는 코로나19의 기간이 되어 모두가 다 힘든 이 때에 가장 좋은 것,
진리를 함께 나누고 복을 누리므로 안전과 자족이 일깨워지는 기적과 같은 평범한 일상처럼 평강을 누리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